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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월8일(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
작성자: |
이차룡 바오로신부님 6/8/2009 |
내용: |
왜 사느냐고 물었더니 어떤 이는 줄곧 살아왔으니 산다고 했고,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고 했고, 어떤 이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행복이 무엇일까요? 나는 지금 행복한가요? 누가 참 행복한 사람인가요?
행복은 돈으로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으며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요 은총이다. 주님께서 주시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 신앙인은 행복하게 살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행복은 주님이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면 행복은 불행으로 바뀐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우리에게 "헹복하여라."고 행복으로 우리를 초대하셨다. 주님은 8가지 행복선언을 하셨다. 주님께서 선포하신 행복은 세속의 행복개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행복을 말하고 있다.
참된 행복은 하느님 때문에 가난하고, 슬퍼하고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을 때라고 했다. 가난한 사람이란 오직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며 부유한 사람이란 하느님 없이도 잘 살 수 있고 자신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참으로 가난한 사람, 불행한 사람은 하느님을 상실한 사람이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조금도 애쓰지 않는 사람, 하느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자기네 뱃속에 이익만 챙기며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기며 영원을 생각하지 않는 어리석고 인색한 사람을 말한다.
오늘 화답송에서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달은 사람이 정녕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주님께 피난처를 두며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께 몸을 숨기며 그분의 섭리에 맡기며 온전히 그분과 일치하며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어느 교우가 언젠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신부님, 결혼하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하세요?" 저는 즉시 " 네, 저는 사제로서 지금 행복합니다. 그 이유는 주님을 만났기 때문이죠.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였고, 그분 없이 사는 것은 지옥이요 사막입니다. 제가 어디에 가 있어도 사하라 사막이나 시베리아 벌판이나 아프리카 수단이나 어디에 있어도 주님의 현존을 믿고 살아가면 행복합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 것에 집착하고, 사람에게 집착하고, 세상의 재물과 쾌락이 행복의 전부인 양 그것에 탐닉하고 불나방 같은 것에 쫓아가는 인생은 늘 허전하고 목마른데 주님의 성령을 체험하고 하느님의 현존하심과 사랑을 깨달은 자는 날마다 해피할 것이다. 세상이 새롭게 보이고 천국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감사하며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고,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불행이 시작된다.
주님을 만난 사람,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입은 사람은 늘 행복할 것이다. 이튼 본당 여러분, 늘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주님 안에서 은총 충만하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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