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도 생명의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물을 받아 모시는 사람은 튼튼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생명을 나누어주며 일상 안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열매를 맺어가게 됩니다.

핵심은 줄기에 붙어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핵심입니다. 줄기에 붙어있는 동안 가지는 자신이 가진 모든 요소들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에 붙어있지 않으면 자신이 아무리 많은 잎사귀를 지니고, 아무리 매끈한 표면을 지니고, 아무리 많은 열매가 있어도 머지 않아 마르고 썩기 시작하게 됩니다.

예수님에게 붙어 있는 이들이 받게 될 수액은 바로 ‘성령’입니다. 참된 의미로 성령이 함께 머무르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곧 예수님이 원하는 것이며 그래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많은 이들은 착각을 합니다. 내가 돈을 수천억을 벌고 싶은데, 그럼 예수님에게 붙어 있으면 그게 가능할 거라는 식으로 상상을 하는 것이지요. 예수님에게 붙어 있다는 의미를 올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예수님을 입으로만 고백한다고 예수님에게 붙어 있는 것이 아니지요. 예수님의 말과 행동을 실제 삶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예수님에게 붙어있는 셈이 되지요.

가령, 돈 수천억원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 정말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것이 필요한 이유라면 당연히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 자신이 화려한 휴가를 떠나고 온갖 재미난 취미 활동을 하고, 가장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한 것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행여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존재가 허락하는 것이겠지요.

예수님의 줄기에 잘 붙어 계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참된 구원은 오직 그분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요한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