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력있는 돈은 온 세상 널리 가장 많이 쓰이는 돈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볼리비아돈’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값있는 돈을 우리나라에 들고가봐야 종잇조각에 불과합니다. 볼리비아돈은 오직 볼리비아 안에서만 쓰입니다. 미국의 달러나 유럽의 유로 정도는 되어야 세계 어딜 가든지 제 값을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지식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가장 널리 쓰일 지식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널리 쓰이는 것보다도 가장 오래, 혹은 ‘영원히’ 쓰일 지식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투자해 온 것을 가장 최상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가 오늘날 ‘대학’으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지요. 대학 안에는 수많은 학과가 있고 흥망성쇠를 반복합니다. 관광만을 아예 전문으로 삼는 대학도 있고 카지노 학과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없던 것이 필요에 의해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에 대한 지식은 필요에 의해서 요구되어 발전하다가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전혀 색다른 것이 나타나고 이전의 것들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훗날 사람들은 자신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현실에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반대로 뒤집으면 자신들이 가장 중요한 돌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 내던져지는 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굳게 믿었던 소중한 것이 아무것도 아닌 재로 변하는 순간, 사람들은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하찮게 생각했던 수많은 것들이 너무나도 영원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변하는 순간, 사람들은 두번째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성경 안에서 표현되는 가슴을 치며 이를 간다는 것은 바로 이를 드러내지요. 한탄과 시기... 사실 우리는 이미 지금부터 이 두 가지를 때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진실, 정의, 선, 사랑, 인내, 관용, 겸손, 기도, 경건, 절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신경쓰고 살고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