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히브리서10:38>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마르코 4:31>
겨자씨는 좁쌀보다 작은 씨이지만 크면 1~2미터 까지 자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작은 겨자씨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키우십니다. 이렇듯 신앙은 어느날 갑자기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속이 빈 깡통이 물을 채우러 머리를 숙이고 물에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물이 차지 않고 둥둥 뜨기만 하였습니다. 바로 뚜껑을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느님께 마음을 비우고 문을 열어야 하느님께서 내게 들어 오시어 나를 키우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만물을 사랑하시는 방법입니다.
내가 귀를 여는 만큼 하느님의 소리가 들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말씀을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알아듣기 위해서 우리는 세가지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1. 나를 비우고
2. 나를 열고
3. 주님께 다가가야 합니다.
이 세가지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 또 주님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 내가 하여야 하는 노력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또 그것을 완성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 없이도 세상을 창조하신 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나의 의지로 그분의 일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 제1독서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나의 의지가 아닌 주님의 뜻대로 하는 수용의 영성을 배워야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비우고 나의 힘을 빼고 오로지 주님의 힘만으로 사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39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름으로써 신앙의 언어는 주로 두 가지 측면을 가리킨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만물의 근원이시고 초월적인 권위를 지니셨으며 동시에 당신의 모든 자녀를 자비와 사랑으로 보살피신다는 점이다. 하느님의 부성은 또한 모성의 모습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데 이는 하느님의 내재성 그리고 하느님과 당신 피조물 사이의 친밀성에 더 주목하여 가리키는 것이다. 이처럼 신앙의 언어도 부모들에 대한 인간적 경험에서 도움을 얻는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인간인 부모들이 그릇될 수도 있으며 부성과 모성의 모습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성별을 초월하신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분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하느님이시다. 그분은 인간적인 부성과 모성의 근원이며 척도이시면서도 이를 초월하신다. 아무도 하느님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일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