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나는 가르쳐 주었다. 너희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

- …

- 나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가르쳐 주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전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가고 나면 진리의 영께서 오셔서 너희들이 알아듣도록 더욱 열심히 가르치실 것이다. 하지만 너희는 듣지 않는다. 너희는 듣고 싶은 생각이 없다. 너희는 너희가 신봉하는 것에 사로잡혀 진리의 영을 거부한다. 너희가 진리라고 믿고 싶어하는 것만 받아들이려 한다. 너희는 길을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 있는 것이다.

너희는 부활이 없다고 하지만 부활은 분명히 있다. 머지 않아 내가 그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너희는 나를 믿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하고 행한 모든 것들을 거부할 것이다. 오직 너희가 필요하다 싶은 것만을 취할 것이다. 너희는 하느님을 너희의 진정한 주인으로 삼는 게 아니라 너희의 지성을 너희의 주인으로 삼고 있다. 너희가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거부하는 것이다. 바로 너희의 그 교만이 너희를 그릇된 길로 이끈다. 하지만 너희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앞으로도 세상은 그러할 것이다. 자신이 이해할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겠다는 교만한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엇나가게 될 것이다. 그들 안에는 ‘믿음’이 없다. 그들은 그들의 교양과 학식을 믿을 뿐이다. 자신의 지성을 하느님보다 높은 자리에 놓고 하느님의 전능에 대해서 불신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 성경을 읽어도 배우지 못하고 하느님의 능력에 대해서도 그릇되이 생각하는 것이다. 너희는 무엇보다도 배울 마음이 전혀 없다.

나는 마지막 날에 돌아와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삶을 상세히 보여줄 것이다. 그러면 그때에서야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오류에 빠져 있었는지, 자신들이 아집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가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란다. 이 세상은 너희가 이해하는 것만으로 가득차 있는것이 아니다. 너희는 나의 아버지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도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찌 세상을 너희의 지성 속에 모두 넣어두고 있다고 착각하느냐? 너희의 교만이 너희를 무너뜨릴 것이다. 하느님의 전능은 너희를 초월해도 한참 초월해 계신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너희는 그분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다. 너희가 그분을 믿지도 사랑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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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화가 잔뜩 나서 예수님을 노려 보았지만 결국 그분을 추종하는 군중의 시선이 무서워서 아무런 짓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