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경과 하느님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 앎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지식 차원에서 머무름’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사랑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을 알지만 사랑하지 못하고, 하느님이 전능하시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보다는 세상의 힘을 더 신뢰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여기 모여 사는 이유는 세상적인 이유,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사람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그 일을 해야지요. 여러분이 학교에서 일한다고 해서 지식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자신의 삶이 어떻든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수학 선생님이 금요일 밤에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집에 돌아가 아내를 패고 다시 월요일에 출근해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봉헌 생활을 하는 이들로서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것과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복음화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길을 벗어나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힘을 다해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거룩한 성인들이라서 우리를 사랑하고 당신을 희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인이라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우리 안의 99마리를 놓아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신 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 양은 분명 반항하는 양이었을 것이 분명하고 그 양을 다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지만 예수님은 그 일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 의지를 바친 이들로서 그 마음을 본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많은 말을 했는데 전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 한계로군요. 하지만 핵심은 위와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고 우리 뜻을 이루려고 온 게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6월,예수 성심 성월을 맞아서 그분의 마음, 죄인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