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리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씨를 뿌리는 일은 나무가 자라는 전체 과정 중에서 가장 쉬운 일이지만 또한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 과정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이가 나에게 씨를 뿌려 주기를 바랄 뿐이지요. 그리고 본인이 다른 이에게 씨를 뿌릴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씨를 뿌린다는 의미는 성경 강의를 한다거나 예비자를 초대한다거나 하는 단순히 특정 행동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서 사실 다른 이들에게 일종의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일종의 씨앗이 되어 다른 이에게 뿌려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단순히 선하게만 산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때가 이르면 구체적인 활동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야 나의 삶을 올바르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지만, 적절한 때가 되면 구체적으로 씨앗을 뿌릴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선교’를 실천하는 것이지요. 누군가 나의 삶을 바라보면서 동경할 수는 있지만 나의 적극적인 초대의 손길이 없으면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를 뿐입니다.
헌데 우리는 이런 핑계를 대곤 합니다. ‘아직 내가 모자라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죽기 직전까지 모자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영원히 신앙을 전할 기회를 잃는 것이지요.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모자라다는 것은 신앙을 전하는 데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전하고 그로 인해서 나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어린 아이가 ‘나는 아직 글자를 몰라서’라고 하면서 아예 책도 집어들지 않으면 그 아이는 정말 멍청한 아이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글자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 책을 집어 들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신앙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 그 신앙을 체험할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하다가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어떤 열매도 얻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가서 복음을 전하고 당신이 가르친 것을 그들이 배워 지키게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움직여야 합니다. 자신이 받은 씨앗을 홀로 곱게 숨겨두기만 하다가 훗날 그 씨앗 한 알을 다시 되바치려 하다가는 호되게 꾸중을 들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