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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위해서 거룩한 성전을 지으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일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말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한 합당한 장소를 짓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제 살 집을 짓고, 그 집을 통해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서 그 집을 지으면서 거기에 ‘하느님을 위해서’라는 명목을 달면 그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둘의 차이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외적으로 거룩해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느님과는 상관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는 하느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많이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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