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복음묵상: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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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복음선포를 공적으로 시작하시기 전에 40일의 시간을 가지십니다. 그러나 이 준비기간에 유혹하는 자의 유혹이 다가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세가지 유혹은 저희가 복음을 공적으로 사적으로 살아가려하고, 교회 밖으로 나가려는 삶에 발목을 잡는 유혹입니다.

이 사순절의 사십일은 정말로 저희의 삶에서 말과 행동으로 복음선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저희 자신을 복음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많이교(세상이 말하는 좋은것을 무조건 많이 가지고 모으고 쌓고…) 교주인 악마의 유혹이 저희들의 삶에서 만만치 않게 다가옵니다.

저희가 말씀으로 강하게 대응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어느새 저희속에 숨어있는 본성은 ‘먹음직스럽고 소담스러우며 탐스러운’ 유혹 앞에서 많이교 교주에게 ‘ 아니, 왜 이제 오셨어요”하고 반가운 인사를 하게 되며 그 유혹을 받아 들일때 저희의 눈이 열려 저희의 육체에 관련된 것만 찾게 됩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먹어야죠, 정말로 그분 말씀을 먹어야죠. 그분이 불어 넣으신 ’생명의 숨’이 살아갈 수 있도록 그분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저희가 그분 말씀을 먹고 살아가고 있다는 표징은 그분 말씀이 저희를 스쳐가는 말씀이 아니라 저희를 복음적으로 살아가도록 움직이는 힘이 될 때, 잘못하더라도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 힘이 될 때 입니다.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오늘 미사의 화답송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