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내기
무언가를 받을 때에 그것을 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1) 어디에서 받을 것인가?
가장 먼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어디에서 수여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채소 가게에서 고기를 찾고, 고기 가게에서 과일을 찾아봐야 소용없는 짓입니다. 헌데 하느님에게 가서 전혀 엉뚱한 것을 바라고, 반대로 세상에서 하느님이 주실 가치들을 찾는 이들이 있으니 위치를 잘못 선정한 셈이지요.
2) 받기를 원하는가?
받기를 원해야 합니다. 원하는 곳에 가서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고 있으면 주인도 뭘 내어줄지 모릅니다. 주인은 사실 모든 것을 다 팔고 싶어하는데 구매하려는 사람이 아이쇼핑이나 하고 있으면 답답할 일이지요.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서 서 있기만 할 뿐 대부분의 시간을 그냥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영적인 면에서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멈춰 있는 것은 뒤로 물러서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받기를 원하는 걸까요? 예수님에게 다가온 이방 여인은 올바른 곳에서 올바른 것을 얻어 갔습니다. 그것은 그분의 자비와 사랑이었지요.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마태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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