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설렘입니다. 왜냐하면 미지의 것들이 잔뜩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다녀온 곳을 다시 간다고 하더라도 시간은 흐르게 마련이고 전에 있던 것은 사라지고 전에 없던 것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여행 동안에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의외의 인물들이 많지요.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은 일상을 함께 나누는 가족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상은 오직 ‘가족’들과만 나눌 수 있지요. 직접 살아가면서 말입니다.
여행 동안에 하는 여러가지 체험들은 무엇보다도 나의 삶을 위한 체험들이 되어야 합니다. 남을 위해서 억지로 체험해 가면서 여행을 한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일’이 되고 말지요. 여행은 내가 배우고 깨닫기 위해서 떠나는 것입니다.
여행은 끝나라고 있는 것입니다. 영원한 여행은 존재하지 않지요. 여행을 마치면 언제나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집에서 살지요. 우리가 살아야 할 곳, 우리가 최종적으로 머물러야 할 곳은 ‘집’입니다. 여행지가 아니지요.
결국 우리는 지상의 여행자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 곳은 이 땅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땅의 여행자, 순례자일 뿐이지요. 비록 지금의 여행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시작 되었는지 아직은 잘 깨닫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만나는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영원 안에서 소중히 쓰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의 여행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