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연옥"이라는 용어는 명시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옥의 개념은 주로 가톨릭 교회의 교리에서 발전한 것이며, 성경의 일부 구절에서 이 교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암시를 찾으려는 해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연옥을 사망 후에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죄에 대한 정화의 과정을 거치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이 교리는 의인의 구원을 위한 정화라는 개념에서 발전했으며, 성경의 몇 가지 구절을 기반으로 합니다. 다음은 연옥의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성경 구절들입니다:

1. 마카베오기 하권 12:45-46

“그가 전사자들이 부활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면,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쓸모없고 어리석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경건하게 잠든 이들에게는 훌륭한 상이 마련되어 있다고 내다보았으니, 참으로 거룩하고 경건한 생각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속죄를 한 것은 그들이 죄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구절은 죽은 자를 위한 기도를 통해 그들이 죄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하며, 연옥의 개념을 지지하는 성경적 기초로 자주 언급됩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개신교의 성경 정경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2. 코린토 1서 3:13-15

“심판 날에 모든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저마다 한 일도 명백해질 것입니다. 그날은 불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저마다 한 일이 어떤 것인지 그 불이 가려낼 것입니다. 어떤 이가 그 기초 위에 지은 건물이 그대로 남으면 그는 삯을 받게 되고, 어떤 이가 그 기초 위에 지은 건물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입게 됩니다. 그 자신은 구원을 받겠지만 불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듯 할 것입니다.”                                                                       

이 구절은 어떤 이들이 불을 통해 시험받는 것처럼 정화를 거칠 수 있다는 암시로 해석되며, 연옥의 과정을 상징한다고 보는 가톨릭 해석이 있습니다.

3. 마태오 복음서 12:31-32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어떠한 죄를 짓든,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을 하든 다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여기서 "오는 세상에서 용서"라는 개념이 죄를 정화하거나 용서받는 과정이 죽음 이후에도 가능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4. 히브리서 12:29

“우리의 하느님은 다 태워 버리는 불이십니다.”

이 구절은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정화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구절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

가톨릭 교회는 연옥의 교리를 받아들이며, 성경 및 성전(교회의 전통)을 통해 이를 지지합니다.

개신교는 연옥 교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해 구원이 완전히 이루어진다는 신학적 관점에서 연옥 개념을 거부합니다.

따라서 연옥은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특정 구절들이 연옥의 개념에 대한 해석적 근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