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토(루카21,34-36)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찬미하여라!!

연중 마지막 주간의 독서와 복음말씀은 종말에 관한 내용이기에 분위기가 무겁지만 종말은 언젠가 오게 되고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두려워하기보다는 잘 맞이하는 자세가 중요하리라. 그리고 종말에 관한 말씀은 곧 자신의 죽음에 관한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된다.

오늘 복음에서“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라.” 고 하였다.

나른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나른함은 잠에서 깨어날 때처럼 매우 활기없게 느껴지는 것을 말하는데 나른함은 영적인 것에 둔감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따분하고 시간이 지겹고, 짜증이 나고, 일상의 나태함에 빠지는 것은 바로 영적인 나른함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나른함을 피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대답이 오늘의 화답송에 있다.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이스라엘아, 주님의 사제들과 주님의 종들과 의인들의 마음과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하느님을 찬미함으로써 우리는 온 마음을 하늘로 드높이게 된다. 하느님이 누구신지, 그분께서 우리의 삶과 역사를 통해 하신 모든 것에 대해 하느님을 생각하고 찬미드릴 때, 우리는 하느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게 된다.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해 주신 하느님, 나의 과거와 현재의 나를 존재하게 해 주신 하느님을 생각하면 찬양과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영적인 졸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불가에서 말하는 정진의 길을 걸어기는 것이다.

복음의 말미에 이런 말씀이 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그분 앞에 똑바로 설 수 있는 힘을 지니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열 처녀의 비유처럼 등잔에 기름을 준비하는 일이다. 그것은 기도와 선행과 자선과 나태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의 미사와 기도, 성서쓰기, 성경공부, 기도회 등등 영적인 나태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깨어 기도하는 일이다. 하느님을 찬미하면 할수록 그분께 감사드릴 것이 더 많고 찬미가 더 쉬워질 것이다.

어느 글을 보았는데 JOY(기쁨, 즐거움)이란 뜻인데 그 약자가 의미심장하다. J : Jesus First    O : Others Second    Y : Yourself Last

항상 예수님을 내 삶의 첫째 자리에 두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 나의 이웃은 두 번째 자리다.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맨 마지막에 생각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라는 뜻이다. 찬미는 영혼의 기쁨상태를 말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