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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끼아라 루빅 1주기 |
작성자: |
송상준 베드로 3/26/2009 |
내용: |
어머니 좋으시지요?
오늘
이렇게 모여 있는 우리를 보니
좋으시지요?
우리네 표정도 차림도 훨씬 의젓하고
말끔하지 않나요?
없는 모양도 내고
이리 저리 어여쁠 궁리를 했습니다.
우리들 모두
한 살씩 더 먹은 오늘,
마음도
훌쩍 자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으니까요.
떠나셨다 하고
아니 계신다 싶었는데
언제나처럼 당신을
가까이
더 가까이 느낀 한 해였습니다.
저희는 엄마 잃은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묻은 얼룩 닦아주고
덧앉은 때 씻어주는 엄마 손길은
내내
함께 계셨습니다.
삶의 노래 부르다
지쳐
고운 곡조를 잃을 때
보드란 봄꽃 같은 어머니 향기가
시리고 아린
순간들을 부추겨 주었습니다.
언제나 기뻐하라.
지금을 기뻐하라.
당신의 사랑을 마음에 담겠습니다.
당신의 향기를 속마다 채우겠습니다.
아직
아픈 세상에
추운 세상에
어머니 마음을 살겠습니다.
당신께 배운 사랑
당신께 얻은 기쁨 쏟아내도록
우리를
사랑으로 묶어 주소서
어린 마음
덜 자란 모자람이
때로
울먹일 때
품어
안고 토닥토닥 달래주소서
주님의 뜻을 기억하는 언어 찾는
발돋움
어머니 뒤를 쫓는 잰 걸음,
이 작은 수고를 칭찬해 주세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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