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7 지혜 2,1,12-22; 요한 7,1-2.10.25-30)

하느님을 보여주면

하느님을 믿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음성을 들려주면

지금보다 훨씬 믿음이 좋아질 거라는 얘기도 합니다.

이 허다한 원의를 알고 계신 하느님께서는

그저 숨어계십니다. 

다만 드러나지 않게

아무도 모르게

남 몰래

생명을 뿜어

온 세상을 살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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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하느님의 아들이 거저 주는 은총을

도무지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들려주는 사랑의 지침을

성가시다 하고

싫다 하고

무겁다합니다. 

하느님의 계명은

복잡하다 하고

가르침이 귀찮다합니다.

혹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을 받기가

멋쩍다하고 

부담스럽다하고

자격이 없다고도 말하는 이도 있지요.

그럼에도 

세상이 

덫을 놓자 하고

두고 보자 하고

지켜보자 하는 일에 쉬이 동조합니다.

이 모든 세상의 현상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것에만 안주하여

자신의 급한 일만 해결하려 드는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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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 지혜가 필요한 이유라 믿습니다.

우리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허락하신 뜻은

세상에서 최고로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세상에 이름을 드날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분처럼

아무도 모르게

남 몰래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하느님의 손길을 펼치는 사람입니다.

그분처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여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꿈은

흠 없는 영혼의 상급에 있습니다.

아무도 원치 않는 그 일,

손해보고 

양보하고 

이웃을 챙겨주는 일마저 기쁜 까닭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