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이야기 하나 해 드릴께요.
기쁨은 자연스럽게 흘러드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것입니다. 억지로 ‘행복하다!’고 외친다고 되는 게 아니지요. 실제로는 전혀 행복하지 않으니까요.
1) 사탕을 어쩌다 받으면 기뻐하지만 매일같이 받으면 별 감흠이 없습니다.
2) 정말 귀한 사탕을 받으면 기뻐하지만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사탕을 받으면 별 감흥이 없지요.
이 두가지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부활의 기쁨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향한 바램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매일같이 미사를 접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 속에서 ‘간절함’이 사라져 버렸지요. 그리고 그 미사의 진정한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사가 너무 평범해져 버린 것이지요.
그러니 부활의 기쁨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오히려 부활 계란을 어떻게 꾸미고 어떻게 팔지를 더 고민하기만 했으니까요.
영원한 생명을 향한 갈망, 그것은 우리 안에 깊숙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묻혀진 보물과 같아서 우리가 찾아서 꺼내지 않으면 그대로 감춰져 있지요.
부활은 가장 기쁜 날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부활의 탓이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의 탓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