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은 당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보시고,
또, 손이 오그라든 사람도 보십니다.
그들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
당신은 당신 자신을 위험 앞에, 반대 앞에 내어 놓으십니다.
그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은 단지 손이 오그라든 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위해
그들 앞에서 기적을 보이십니다.
그들이 알아보기를,
그들이 알아듣기를,
그래서 마음을 돌리기를 바라시며
반대 앞에, 위험 앞에, 규율 앞에
당신 자신을 내어 놓으십니다.
주님, 
반대하는 이들이 당신을 고발할 구실을 찾고 있음을 아시면서도
당신의 그 포기하시 않으심이 놀랍고
위험 앞에 자신을 내어놓으심이 놀랍고 감사드립니다.
우리 자신의 고집스러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느님께로 향하는 길을 보여주니 감사드립니다.

그런 당신 앞에서 저희 자신에게 묻습니다.
과연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
예수님 당신 편인지, 반대편인지...
아니면 타인을 향해 도움도 주지 못하고
청하지도 않는 오그라든 손을 가진 사람인지....
그저 관계 없는 일로 구경하는 사람들 편에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