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기도 빛의 신비 묵상:
2단 예수님께서 카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
아무리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요청하셨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항아리에 ‘뿅’하고 포도주를 만들지 않으십니다. 빈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전혀 이해가 안 가는 (신앙과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행동을 요구하시고 , 물의 무게와 양도 만만치 않은 그 물을 뜨러가야하는 그 옛날의 힘듬과 수고스러움과 편하지 않은 길과 거리와 시간을 그리고 아직 변화되지 않은 그냥 물을 시키시는 대로 사람들에게 갖고 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믿음과 순명과 그 말씀에 대한 행동을 드러낸 그들은 기적을 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삶 안에서 그분을 알아 뵙니다.
그러나 아무런 수고없이 기적의 결과만 바라본 이들은 여전히 그 풍성함과 풍요로움에만 감탄하며 그것을 통하여 자신들의 삶 안에서 그분을 뵙지 못합니다. 은혜를 입은 신랑, 신부 역시 그 풍요로움이 다른 이들의 노력과 순종으로 그분의 은총으로 가지게 됬다는 것을 아직 모릅니다.
어렵고 힘들고 이해가 안 가는 상황속에서도 사랑, 자비, 용서, 말씀, 나눔, 이해 등을 삶에서 드러내려는 이들은 그분 말씀에 대한 순종과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 기적을 저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합니다.
4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
하느님 말씀에 따라 십자가를 지기 위해 뜨거우신 예수님은 당신의 빛나는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 주십니다.
그분 말씀을 전함은 다른 이에게 빛을 전달하는 것이고, 내가 십자가를 짐은 그분께서 나를 비추시는 빛을 반사해 다른 이에게도 비추는 것입니다.
5단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
교회의 어른들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빛의 신비에 넣으신 것은 그냥 먹고 끝나는 성사가 아니라 빛으로 살아가야 하는 성사임을 일깨우기 위함이 아닌가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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