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돈이야말로 모든 것을 움직이는 최고의 능력을 지녔다고 믿기에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것 같지만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훗날 돈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결국 돈이라는 것은 ‘수단’에 불과한 존재였고 실제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사람에 따라서 수년 혹은 수십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에게 큰 일이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런 깨달음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그들 나름입니다. 정말 큰 일이 터졌는데도 이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수단은 ‘돈’이라는 생각밖에 하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합니다.
결국 그들은 그들이 믿는 대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대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과연 무엇을 믿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이 모든 세상의 근본이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뜻에 따라 성실히 살아갈 때에 그 밖의 것들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굶어 죽을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사회의 가장 필요한 구성원이 될 것이며 하루하루를 평화와 참된 행복으로 채워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마태 9,2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