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소출에 대한 이해가 올바로 서 있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것을 소출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소출은 과연 무엇일까요? 교회 안에서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과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소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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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이 과연 소출일까요? 새 영세자의 숫자를 늘리고, 신자수를 늘리고, 교회를 증축하면 소출이 좋은 것일까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소출은 전혀 다른 방향의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닮은 이들’이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선하고 공정하시며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그런 이들, 즉 선하고 공정하고 거룩한 이들이 늘기를 바라십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공정이며 무엇이 거룩함인가?
다른 여자를 탐한 죄인인 다윗이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선이요, 요셉이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인 것이 공정이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거룩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고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다윗은 단죄받아야 하고, 마리아는 돌로 맞아 죽어야 마땅하며, 예수님은 멍청한 예언자 시늉을 하는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소출을 내지 못합니다. 우리가 내는 소출이라는 것은 거의 전무한 형편입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에게 조금만 더 기회를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은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과 정의와 거룩함의 나라가 바로 그 나라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