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복음을 선포하여라. >

“여러분은 세례성사 이후 몇 사람을 입교시켰습니까?”

“대자대녀들에게 주기적으로 신앙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예비신자를 어떻게 도와주고 있습니까? 어떠한 방법으로 선교대상자를 입교시키고 있습니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6) 제자들이 복음을 선포하라는 예수님의 유언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전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예수님은 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천주교 자체가 세상에 탄생하지도 퍼져나가지도 못했을 것이고,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제가 이 미국 땅에 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첫 부임한 날이 전교주일이고 오늘 이 말씀을 가지고 첫 강론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도 길 잃은 양이 있을 것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목말라 하는 백성들이 있을 것이기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엊그제 금요일 평일미사 독서말씀 중에 주님께서 환시 중에 바오로 사도에게 말씀하셨지요.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러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사도18,9-10)

비록 새 신자 초대와 냉담교우 모시기 운동이 많은 열매를 거두지 못했지만 우리가 이렇게 시작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민사회에서 선교를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이 좋지 않더라도 주님께서는 우리의 노력을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지는 않더라도 한 분 한 분이 아버지 집으로 오시는 모습을 보니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비록 영세자 수는 적을지라도 세례성사는 해마다 거행하고 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않을까요?

선교하는 것은 교회가 인류에게 제공하는 첫째가는 성스러운 봉사입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첫째도 전교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봉사는 예수님을 알리고 구원받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들의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보물인 신앙을 혼자 간직하지 마시고 먼저 가족들에게,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자녀들에게, 친척과 직장동료와 친분이 있는 이웃 사람들에게 누구에게나 귀한 보물인 예수님을 선물로 전해줍시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따라서 선교는 사랑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선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열매를 맺으려면 공식(비결, 노하우)이 필요합니다.

첫째,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 열정은 기도하지 않고는 생기지 않습니다. 기도의 열정이 있어야 선교의 불이 붙습니다. 교회가 계속해서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구역별 30일 고리기도, 40일 단식기도, 개인별 9일기도 등등).

신앙인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전교는 엄청난 영적 전쟁입니다. 마귀의 역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가 밑받침되지 않으면 절대로 전교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한 마음이 되는 길은 기도하는 길 뿐입니다. 그러므로 전교를 위해서 교회에 기도의 불을 붙여야 합니다. 초대교회 때 사도들이 문을 박차고 나가서 복음을 전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성령의 불을, 성령의 힘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불을 간직한 사람은 열정이 있습니다.

둘째, 선교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복음에 대한 확신과 구원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더 많이 알고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일꾼을 세상에 보내기 전에 당신의 권능을 주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어 병자를 고치고, 미귀에 사로잡혀 있는 불쌍한 영혼들에게 자유와 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해 주라고 성령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 예수님을 체험한 사람은 누구나 사람 낚는 어부요 사도임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선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기도의 열정으로 영적인 힘이 생기고 신자들을 사람 낚는 일꾼으로 만들기 위해 말씀을 먹고, 선교교육을 받고 난 뒤에 선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 선교도 주먹구구식이 아닌 과학적,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전교할 수 있을까? 전교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똑같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더라도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교우가 남편을 성당으로 인도한 선교체험담을 발표하면서 마지막 결론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1) 선교를 위해서는 많은 기도와 인내와 준비가 필요하다.

2) 선교의 씨는 항상 뿌려야 한다. 씨뿌리는 자가 거두지 아니헤도 언젠가는 뿌린 씨가 열매를 맺어 기쁨으로 돌아온다.

3) 네가 먼저 복음화 되어 선교하고, 선교 후 진심어린 마음으로 보살펴야 한다.

4) 면박, 핍박, 거절은 당연시 여기고 오기와 순교정신으로 굳건해야 한다.

5) 선교의 노력 뒤에는 주님께서 지켜보시고 항상 도와주시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