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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쾨더 신부님의 그림
제2처, 예수님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저는 오늘도
제게 주어진 십자가의 모양과
무게와 질감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음을 이 자리에서 고백합니다.
어떤 것은 나무가 너무 거친 듯 싶어 도망쳤습니다.
어떤 것은
저를 짓누를 것 같이 너무 무거워 보여서 원망했습니다.
다른 이의 십자가보다 더 큰 것 같아서
견주어 보는 고약한 버릇도 가졌습니다.
지금도 제 십자가가 힘들기만 합니다.
제가 지고 있는 십자가는 무겁기만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피할 궁리만 하고 있는 못난이입니다.
제게 주신 십자가는
아름답게 꾸미도록 맡겨주신 당신의 선물임을 알게 하소서.
주시는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저를 가엾이 여기소서.
한 말씀만 하소서.
당신이 주시는 것에는
늘 감당할 힘도 함께 주신다는 믿음을 잃지 않게 도우소서.
고통당하신 당신 닮은 모습으로 거듭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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