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쾨더 신부님의 그림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어찌 이러십니까?
주님은 좀 전까지도
저희를 위로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다시 넘어지시다니요?”
이웃을 향한 사랑이란
이렇게 최선이어야함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사랑은 이렇게
끝이 없는 희생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좀 더 가진 뒤에
좀 더 나아진 뒤에 실천하겠다고 미루는
주님의 일을 지금 바로 행하라는 명령이십니까?
내가 미루고 외면하는 이웃이
당신이심을
이렇게 쓰러져 알리시는 겁니까?
용서하소서.
내게 주어진 지금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고,
없을지 모르는
내일만을 약속하는 비열함을 꾸짖어주십시오.
가나안을 향한 길 위에서
자꾸만 애굽을 뒤돌아보는 제 고집에
억장이 무너지신
주여
당신처럼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며
제 굳은 무릎 일으켜
서게 하소서.
***
영성의 샘 "교만하지 마라. 다른 것을 그리스도보다 더 사랑하지 마라. 사랑을 멈추지 마라. 자신 안에서 어떤 좋은 것을 발견하면 그 공을 자신에게 돌리지 말고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반대로 악행은 자신의 탓으로 돌려라."(성 베네딕토 수도 규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