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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묵상
💚 왜 그리스도를 모르는가?
(요한 17,1-3)
➕ 그리스도 신자이면서 왜 그리스도를
모르는가? 제 자신에 비추어 말씀드린다면,
그분의 이력은 알아도 우리는 아직 그분을
모릅니다. 그분을 두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그분 때문에 고통을 겪은
일이 없기 때문에, 모욕을 받고 박해를 받은
일도 없고 그 밖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죽을 만큼 힘든 고통을 겪어 본 일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분이 사신 가난을,
청빈을 내가 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어떤
의미로, 너무나 편합니다. 편한 것은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신이 누구인지
참으로 깨닫게 하시는 데는 고통이 분명히 들어
있는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우리가
그리스도를 모르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그분께 깊이 기도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도도 않고, 깊이 생각도 않고, 그분을 닮은
삶도 살지 않고서 그리스도를 알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결코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분을 안다는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때문에 모른다는 것은
생명이신 그분을 모르는 것이요, 그것은 곧
나에게 죽음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
하면 당신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시리라고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달린
중대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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