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음식소화의 비유: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영양소) 인체에 흡수되지 않으면 에너지로 쓸수가 없듯이 말씀도 그러합니다(소화:생물이 섭취 혹은 흡수한 물질을 화학적으로 처리하여 에너지원으로서 쓸 수 있게 변환하는 과정-출처:한국 의약통신) 말씀에 대한 섭취는 저희가 그분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 정기적으로 취해야 하며, 말씀의 소화불량은 전문의인 영적 지도자를 찾아야 합니다.

몸에 음식이 섭취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음식이 제대로 씹혀서 작은 단위로 쪼개져야 소화에도, 삼키기에도 도움이 되며, 소화를 도와주는 침을 묻히기 위해서 또 삼키기 좋게 적시기 위해서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씹습니다. 이와같이 말씀을 섭취하기 위해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길 비는 기도와 함께 의탁하고, 오늘의 말씀을(성서, 신부님.형제.자매님 말씀, 책…) 작은 단위로 나눠 천천히 맛을 봅니다.

여기까지는 저희들이 겉으로 할 수 있는 노력입니다.

음식이 식도로 넘어가면 모든 일이 몸 안에서만 일어나 눈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그분의 이끄심에, 그분의 은총으로 이루어지는 침묵의 묵상, 말씀의 소화시간입니다. 

몸 안 속 건강한 장기들이 음식을 보관, 살균, 흡수, 저장, 배출하고 매 시간 마다 먹지 않아도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듯이, 말씀 또한 건강한 묵상을 통해 저희 안에 머물고 흡수되어, 저희 안에 잘못된 것을 없애도록 도와주며, 매 시간마다 듣지 않아도 저희를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말씀이 힘, 에너지가 되어 움직이는 모습은 그분께서 사랑하신 모습이 저희들 삶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가족과이웃을 향해 드러날 때이고, 그분 말씀을 이루기 위한 고통의 순간에 더욱 확연히 드러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