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복음묵상: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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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성탄준비는 행사나 선물마련, 만남의 시간등으로 매우 바쁘고 분주합니다. 어쩌면 너무 이차적인 것에 집중하여 성탄이 하나의 행사로 끝나버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첫 성탄의 준비는 오로지 말씀이신 예수님께 집중되어 있음을 봅니다. 성모님이 천사를 통해 전해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온전히 봉헌하시고 목숨을 걸고 실천하시며, 요셉 성인도 천사를 통해 전해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자신의 계획을 접고 온 삶을 온전히 말씀께 봉헌하고 그 말씀을 온전히 실천하심을 봅니다.

성모님과 요셉성인은 저희들의 삶에서 어떻게 성탄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십니다.

세상것으로 가득 차 있고 엄청 바쁨을 보여주는 저희 마음을 닮은 여관에서 자리 하나 못 얻어 그곳에서 태어나지 못하심을 봅니다.  오늘날 저희는 너무 많은 일로 바쁩니다. 아니 어쩌면 아예 관심이 없기에 바쁜것과는 상관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천만원짜리 옷을 입게되면 사람들이 내가 입은 그 비싼 옷을 봐주고 알아주길 바라고, 혹시 그 옷이 어떻게 될까봐 되게 신경 쓰게 되겠지만, 세례를 받고 돈과 비교가 안되는 그리스도의 옷을, 빛의 옷을 입었는데 그 옷을 세상사람들에게 드러냄을, 진정한 그 옷의 값어치가 어떻게 될까봐 신경쓰는 것엔 둔감한 것이 저희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저희의 삶에서 당신의 말씀을 태어나게 하고 세상에 드러내는 일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