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벌어지는 일
- 아, 내가 이렇게나 많은 술을 먹으면서도 휘청이지 않는다면 나를 존경해 주겠지?
- 어라? 저 술은 정말 비싼건데 내가 아무리 지금 취기가 올랐어도 저건 꼭 마셔봐야겠군.
- 내 이야기를 들어, 내가 하는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단 말야!
- 안주를 너무 많이 먹어서 숨이 막힐 지경이군, 다른 사람들도 이미 충분히 먹은 것 같고. 하지만 또 새로운 안주를 시키지 않으면 나를 구두쇠 취급하겠지?
- 술기운이 완전히 올랐네. 하지만 지금 집에 간다고 하면 나를 어린애 취급하겠지? 어쩔 수 없이 앉아 있어야겠군.
- 저 인간은 술만 먹으면 했던 이야기를 또 하는군. 하지만 또 열심히 들어주는 척 해야겠지?
- 마음이 왜 이리 공허하지? 알콜이 덜 들어가서 그런가? 얼른 더 마셔야겠군.
- 내 잔을 거절하기만 해봐, 분위기를 선동해서 억지로라도 먹여 버리고 말테니까. 잔을 강제로 권해서 나의 권력을 과시하겠어!
- 이제 슬슬 술을 제조하는 내 잔재주를 보여줄 때군!
.
.
.
이런 분위기에서 “그냥 어울려서 서로의 친교를 나누면서 절제와 더불어 원하는 만큼 마시고 돌아가고 싶다.”고 하다가는 큰일 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