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그들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 많습니다. 많이 싸워야 할 겁니다. 그렇게 싸우면서 자기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분노와 증오에 휩싸여 살아가면서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정당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들은 스스로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대사제들이 더 극심했지요. 그들은 논리적이고 정당했습니다. 하지만 평화의 길을 몰랐지요. 그래서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다가 멸망해 갔습니다.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던 사람들도 모두 '정당'했습니다. 그때의 법으로는 그렇게 죽여야 했지요. 어찌나 옳은지 하느님 앞에서도 옳습니다. 자기가 옳아야 하기에 하느님이 틀려야만 하는 것이지요. 하느님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죽게 하신 것은 '틀려먹은'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도 자신의 스승에게 그렇게 꾸중을 했지요. 주님, 당신은 수난 당하고 죽는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말이지요.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정당하지요. 얼마나 말들이 옳은지 반박할 여지가 없이 정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