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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사가 어느 원로에게 청했다. “제가 금화 두 닢을 가지고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제 병약함을 돌보기 위해서랍니다.” 원로는 돈을 가지고 있고 싶어하는 그의 욕망을 알고, 그렇게 하라고 대답했다. 독방에 돌아온 그는 불안에 사로잡혀 자문했다. “그 어른의 대답이 참말이었을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그는 다시 원로를 찾아와 엎드려 절하면서 열심히 물었다. “주님의 이름으로 제게 진실을 말해 주십시오. 저는 그 두 닢의 금화 때문에 생각이 산란해졌기 때문입니다.” 원로는 대답하는 것이었다. 내가 자네더러 그걸 가지고 있으라고 한 건, 그렇게 하는 것을 자네가 몸시 원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지. 그러나 자신의 몸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가지고 있는 건 좋지 않은 일이야. 자네가 그 금화 두 닢을 가지고 있으면 거기에다 희망을 걸게 될 거야. 그런데 자네가 만약 그 돈을 잃어버린다면, 하느님께서 더 이상 자네를 돌봐 주시지 않을 거라구. 그런즉 우리의 근심을 주님께 맡겨드려야 하네. 우리를 돌보시는 분은 바로 그분이시니 말야.”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뻴라지오와 요한 엮음, 요한 실비아 역, 분도(1988), p. 1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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