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가의 뺨을 직접적으로 때리면 그것은 부당한 폭력이 되지만, 내가 누군가를 거쳐서 뺨을 때리고 그 뺨을 때릴 합당한 이유를 찾아내어서 문서화시키면 그것은 ‘정당한 일’이 됩니다.
모든 자금을 쏟아부어 사막에 물을 끌어와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기술적 쾌거’가 되고, 그로 인해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은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부자가 필요 이상의 돈을 버는 것은 정당하게 노동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그가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것이니 칭찬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런 문제들이 사실은 우리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마다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볼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