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선아 사랑해 중에서
작성자:
송상준 베드로         1/18/2012
내용:



 

이 여인이 스스로에게 쓴 시 <지선아 사랑해>는 두 눈과 팔다리가 성한 사람에게 감사의 삶이 무엇인지 잘 가르쳐 줍니다. 저는 짧아진 여덟 개의 손가락을 쓰면서 사람에게 손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1인 10역을 해내는 엄지손가락으로 생활하고 글을 쓰면서 엄지손가락을 온전히 남겨주신 하느님께 감사했습니다. 눈썹이 없어 무엇이든 여과없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경험하며 사람에게 이 작은 눈썹마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았고 막대기 같아져 버린 오른팔을 쓰면서 왜 하느님이 관절이 모두 구부러지도록 만드셨는지 손이 귀까지 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온전치 못한 오른쪽 귓바퀴 덕분에 귓바퀴라는 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느님이 정교하게 만들어 주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잠시지만 다리에서 피부를 많이 떼어내 절뚝절뚝 걸으면서는 다리가 불편한 이들에게 걷는다는 일 자체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피부가 얼마나 많은 기능을 하는지 껍데기 뿐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피부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남겨주신 피부들이 건강하게 움직이는 것에 감사했으며 하느님이 우리 몸을 얼마나 정교하게 세심한 계획 아래 만드셨는지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감히 내 작은 고통 중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백만분의 일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고 너무나 비천한 사람으로, 때로는 죄인으로 얼굴도 이름도 없는 초라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그 기분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지난 고통마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고통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남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가슴이 없었을 테니까요. 그 누구도 그 어떤 삶에도 죽는 게 낫다는 판단은 옳지 않습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장애인들의 인생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 그런 생각은, 그런 말은 , 옳지 않습니다 분명히 틀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날 아무런 희망 없이 길 위에 고꾸라져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평생을 코와 입이 아닌 목에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구멍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사람도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 자라나는 이름 모를 들풀도 하느님이 생명을 허락하신 이상 그의 생명은 충분히 귀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삶입니다. "저러고도 살 수 있을까......" 네,.... 이러고도 삽니다. 몸은 이렇지만 누구보다 건강한 마음임을 자부하며 이런 몸이라도 전혀 부끄러운 마음을 품지 않게 해주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런 몸이라도 사랑하고 써주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감사드리며.... 저는 이렇게 삽니다 .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선아 사랑해"中에서.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5,16-18] ====================================================== 이 글은 지선이라는 명문대 여학생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했는데 어느 술 취한 음주운전자의 차와 충돌하여 전신 55퍼센트가 3도 화상을 입었다. 열한 번에 걸친 수술을 견디어내었고 재활에 성공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장애인들을 위해 뉴욕 마라톤을 7시간 22분에 걸쳐 완주한 위대한 여성이다 현재는 미국 로스앤젤리스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사지육신을 잘 쓰지 못하는 지선 씨도 감사와 증거의 삶을 살고 있는데 눈,코,입,두 다리,두 팔을 지닌 우리가 감사하지 못한다면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다운로드 File:
      

글쓰기

1827
사제 한분이 탄생하기까지는 송상준 베드로
2/9/2012
1748
1826
유머 송상준 베드로
2/8/2012
1925
1825
감동적인 사랑 송상준 베드로
2/6/2012
1552
1824
뉴튼 수도원소식 송상준 베드로
2/6/2012
1773
1823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송상준 베드로
1/24/2012
1920
1822
새 술은 새 부대에 송상준 베드로
1/20/2012
1723
1821
구정 새해인사올립니다 송상준 베드로
1/20/2012
1988
1820
남자만 보세요! 송상준 베드로
1/19/2012
1908
1819
★삶에 귀감이 되는글★ 송상준 베드로
1/19/2012
2055
1818
이튼성당 해군 전우님들 송상준 베드로
1/19/2012
2100
1817
지선아 사랑해 중에서 송상준 베드로
1/18/2012
1581
1816
늙어간다는 것 송상준 베드로
1/18/2012
1661
1815
안부 인사 송상준 베드로
1/6/2012
1964
1814
소리 매일 미사 송상준 베드로
1/5/2012
1975
1813
2012년도 팔푼이 스토리 ㅎㅎㅎ 송상준 베드로
1/5/2012
2021

Previous 10 Page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Next 10 Page Last page

2022년 말씀의 해

"힘과 용기를 내어
일을 해 나가라.
두려워하지도 말고
당황하지도 마라.
주 하느님이신
나의 하느님께서
너와 함께 계실 것이다.
필요한 모든 일을 마칠 때까지,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
(1역대기, 28,20; 선우창근그레고리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야고보 서간 1:12; 김동민 돈까밀로)




장재명 파트리치오 신부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https://blog.daum.net/amotedo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