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사람들은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또 누군가를 만날 때에 매무새를 잘 가꾸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형성되는 평판은 참으로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헤로데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한 지역의 임금으로 군림하고 있었지만 손님들의 평판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었지요. 그래서 약속한 것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한 소녀의 춤으로 인해서 내뱉은 허튼 소리에 대해서 약속을 지켜야만 했던 것이지요. 바로 자신의 ‘평판’을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 역시도 헤로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쌓아둔 평판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평판이 조금이라도 상하게 되면 무척이나 속이 상해 하지요.

이제 본질을 바라볼 시간입니다. 우리의 평판은 오직 하나 뿐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얻게 되는 평판이지요. 그것 외의 나머지 모든 것들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허상인 이유는 실제로 내가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이지요.

어느 가게가 친철하고 값싸게 물건을 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그런 일은 특별한 날에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면 굉장히 실망하게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특별한 순간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늘 꾸준히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가꾸어 가야 합니다. 하느님이 보시기에 늘 아름다운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가식적인 행동으로 쌓은 평판은 훗날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지상에서의 삶을 벗고 하느님 앞에 서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