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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월 30일 부활 3 주일 첫 영성체 |
작성자: |
김종삼 스테파노 5/4/2006 |
내용: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어떤 학자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있는 사람을 설문조사를 통하여 알아 봤습니다. 그 중에 두 번째로 행복한 순간에
있는 사람은 엄마가 젖을 먹이고, 토닥이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있는 순간의 그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첫번째로 행복한
순간에 있는 사람은 꼬마가 그 조그마한 손으로 바닷가에 모래성을 다 만들고 나서 흐뭇한 표정으로 완성된 모래성을 지켜 보고있는
그 꼬마의 모습이었습니다. 자기가 무엇인가를 완성하였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6명의 꼬마 천사들이 첫 영성체를 하는 날입니다. 오늘 문득 예수님이 제일 좋고 행복한 순간이 언제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오늘 이 순간이 예수님이 제일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은 자기의 죄가 있어도
죄를 알지 못하고 영성체를 합니다. 자기 기준으로 죄를 무시하고 스스로 이정도면 깨끗하다고 자위 합니다. 간혹 자신의 죄를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체면때문에 뉘우치거나, 고해 성사를 하지않고 영성체를 합니다.
미국 신부님이 최근에 영성체를 하고 있는 신자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죄를 뉘우치지 않고
영성체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뱀, 이리, 늑대, 사자들이 영성체를 하려고 줄을 서있고 그 사이 사이에
어린아이들이 몇 명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뱀과 같이 사악한 마음을 가지고 이리, 늑대, 사자처럼 남을 해치는
마음을 가지고도 자기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꺼리낌 없이 영성체를 합니다.
오늘 이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영성체를 준비하는 6명의 아이들이 가장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예수님이 오늘
가장 깨끗한 6명의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얼마전 이 6명의 아이들에게 왜 영성체를 하는지, 왜 주님을 모시는지, 오늘이 왜
기쁜날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영문도 자세히 모른체 그저 빵을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고 즐겁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영성체시간에 캔디를 먹을 수 없다고 말해도, 캔디는 집에 많이 있다고 말하며 기뻐합니다.
아마도 형이나 부모님과 같이 영성체를 한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이 순수하고 죄없는 아이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오늘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예수님 우리도
주님을 처음 모시는 그러한 마음으로 영성체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여 주십시요.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십시요. 예수님 욕심을 품고, 저희 잘못을 모르고 사는 저희를 깨우쳐 주시고
주님의 이 아이들 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는 주님의 자녀가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요. 이 모든 말씀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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