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수동적 영성생활’을
매일
수도자처럼 철저하게 기도 생활을 하는 것으로,
사제들의 삶을 흉내내는 것으로 오인하신 점을 지적해 드립니다.
수도자나 사제의 삶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최선의 영성생활의 실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거나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명심할 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느님께서 개별적으로 주신 은총과 특별한 은혜가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수도자와 똑같이 시간에 맞춰 기도하는 것,
사제를 외형적으로 흉내내는 것이
그분께서 주신
고유의 몫을 살아내는 최선의 모습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의미가
예수님처럼 옷을 입고
머리 스타일을 똑같이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그분께서 주신 삶의 은사는 다양합니다.
믿음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그분께서 원하시는 성소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삶 안에서
당신을 향하여
당신의 이끄심에 따라
당신의 뜻을 살아내기 원하십니다.
자신의 처지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쏟아 살아가는 것이 ‘완덕’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온전한 믿음이란
누구처럼 되는 것, 누구만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사에
그분을 기억하고
사소한 일에도 ‘기필코’ 그분 사랑을 담아 실천하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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