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핵심을 이해하면 우리는 하느님에게 우리의 손과 발과 가진 모든 것을 빌려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난한 이를 보면서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클릭할 줄은 알지만 우리가 직접 나서서 그들을 주변에서 찾아보고 도와줄 생각을 하지는 못합니다. 은행계좌 이체로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는 것은 해도 내 바로 곁의 가족이나 이웃이나 친구가 힘들어하는 것은 돌보기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바로 그들을 위해서 우리를 마련하셨습니다. 바로 그들을 위해서 우리를 파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고 매번 미사 때마다 파견 강복을 받습니다. 내가 너희를 말씀과 성체로 먹이니 너희는 이제 가서 너희가 배우고 체험한 바를 구체적으로 나누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받지도 못했고 그래서 나누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 내 입맛에 맞는 삶을 찾을 뿐 이웃의 필요를 전혀 돌보지 않습니다. 그런 이기적인 신앙생활로는 나는 구원에 가까이 다가기지 못합니다.

나에게 가장 가까이 머무는 바로 그들이 나의 이웃입니다. 내가 다가가는 그들이 바로 나의 친구요 형제요 이웃입니다. 그런 이웃들에게 전하는 나의 사랑, 사심없고 오직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그 사랑이 나를 참된 삶으로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십니다. 하지만 당신의 뜻을 이행할 이들을 늘 찾으십니다. 그 사람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