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동기 그중에도 훈련소 같은 중대 같은구대에서 지낸동기

그동기에게서 받은 편지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한국이 그리워지는건 ...

나에게도 나를 기억해주는 동기가 있다는게 정말 행복하다....

 동기야,
   또 한해가 저물고
   문득 뒤 돌아보니
   넋 나간듯 보낸 한해가
   어지럽게 널부러져있는 흉가나 폐가를 보듯
   소름이 돋고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친구들 끼리는 내년에 60이라고 자조하면서
   지금까지 세상에 나와서 나름의 흔적이 무엇인가를 서로 묻지만
   답변은 그저 허허로운 웃음으로 대신 할 뿐이고...
 
   그래서  이맘때가되면 종교단체에서 온갖 행사로
   신앙생활을 권유하고
   자선과 나눔으로 지난 한해의 아쉬움과 반성을 버무리고
 
  다시 똑같은 새로운 한해를 맞을 채비를 하고있는 나는
  알수없는 미래를 향해 주문을 외운다,
 
  제발 남과북이 증오와 반목을 뛰어넘어 화해하고 협력하여 반만년 역사의 찬란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이루고
  가진자와 못 가진자
  배운자와 못 배운자
 힘 있는자와 없는자간에 물어 뜯고 싸우지 말고 서로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한해가 되도록 빌어본다.
  자네도 새해에는 한번 고국방문 하시게나
  항상 건강하시게.
 자네의 하나님께서 언제나 자네 가족의 행복과 평안을 지켜 주실것을 믿네.
 다시한번 성탄의 축복을 온몸으로 즐기시게.
 
  서울에서 동기 김 훈갑드림

송상준 동기에게.
 
 
뜻밖의 메일을 정말 반갑게 받았네.
231기라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기억이 아련했지만 조금씩 기억이 떠오르는 같으네.
우리가 1973. 1. 29 일에 입대했으니 벌써 35년이 지난 일이 되었군.
 
나는 공군본부 본사에서 헌병으로 3년간 근무했고,
자네는 얌전한 모습으로 보안대에 근무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네만..........
 
로카피스 북미주 지부장을 맡고 있군.
나도 로카피스에 가입했지만 북미주에 그런 조직이 있는 지 몰랐네.
자네의 메일 받고 한인 전화번호부를 찾아 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가 없었네.
 
정말 반갑군. 그런데 나의 연락처는 어떻게 구했는지 궁금하군.
나는 제대 후에 고대에 복학하였고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하여 공인회계사를
하다가 1984년 명지대학교에 회계학 교수로 부임해서 지금까지 25년을 봉직하고 있네.
작년 2008년 7월에 교환교수로 이곳 베이지역에 와서 이번 8월에는 다시 귀국하려고 하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군.
연락처가 없어 메일을 보내네.
나의 학교메일 (              )이 고장 나서 새로운 메일(           )을 만들었네.
다음에 연락할때는 새 메일로 보내 주게.
나의 전화는           (집),                       휴대폰) 이네
시간 있으면 연락 주던지 메일로 전화번호 주기 바라네.
 
반가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며
 
      공군 병 231기    강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