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사람들에게 수없이 나타나셨다. 그분은 정원에 있던 무덤 근처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자신을 드러내셨다. (요한 20,11-17) 그분은 두려워서 문을 모두 잠가놓고 있던 가장 가까운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가운데에 서셨다. (요한 20, 19-23). 그분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 (루카 24, 13-35) 그분은 또 한 번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다. (1코린 15,6)
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신 건 토마스와의 만남이었다. 그는 예수님께서 가장 가까운 제자들에게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요한은 복음서에 이 극적인 만남을 이렇게 기록했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이후, 토마스는 “의심 많은 토마스”라 불리게 되었는데, 나는 그게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고백하는 토마스”나 “기도하는 토마스”라고 불릴 수도 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는 신앙고백은 복음서가 예수님 부활 이후에 기록한 여러 개의 첫 기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기도는 아마도 요한복음 20장 16절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한 단어로 된 기도인 “라뿌니!”일 것이다.)
부활 기간에 토마스의 기도를 바친다면 아주 훌륭한 기도가 될 것이다. 예수님 부활 후에 토마스의 기도로써 기도를 시작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여러분의 구원자에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인사하세요.
식사 감사기도를 바치려고 머리 숙이며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시작하세요.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벗이나 이웃을 위해 기도하며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말하세요. 밤에 베개에 머리를 눕히며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속삭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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