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부님강론 - 2024년5월 12일_주님 승천 대축일
작성자:
김재익 프란치스코         5/10/2024
내용:

오늘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간의 지상 여정을 마치시고 하늘나라로 오르신 사건을 기념합니다요한복음은 그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2.14)

 

이렇게 태초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사시고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시고이제 원래 계셨던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것을 승천이라고 합니다이로써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한 당신의 놀라운 신비의 사명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 16,15-16) 제자들은 이 말씀대로 세상 곳곳으로 가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오늘 복음에서 전하는 대로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새로운 제자들인 우리들도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할 중대한 사명을 받았습니다우리는 내가 알고 믿게 된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과 용서와 구원하심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일하시면서 당신이 함께 하신다는 표징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복음 선포는 결코 나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하느님께서 나를 통해서 하시는 일입니다우리는 그 도구로 쓰이는 것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그래서 우리가 복음 선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성경 말씀이 진정 나에게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합니다내가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데 아무런 기쁨이 없다면어느 누가 하느님을 믿고 따르려 하겠습니까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테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언제나 기뻐하고끊임없이 기도하고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것이야말로 참된 복음 선포의 모습입니다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서 뭔가를 느끼게 됩니다복음 선포는 어떤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마더 데레사 수녀님이나막시밀리아노 콜베 신부님 같은 분들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그분들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예수님을 믿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지만그분들의 삶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결국 하느님을 믿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복음 선포도 결국 우리의 삶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믿지 않습니다내가 신앙인이라고 말하면서 행동은 세상 사람들과 똑같을 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비웃을 것입니다우리의 삶은 세상 사람들의 삶과는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그래서 베드로는 그의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여러분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세례는 몸에서 더러운 때를 벗기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양심으로 살겠다고 하느님께 서약을 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십니다.”(1베드 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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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교리서
150 신앙이란 무엇보다도 인간이 인격적으로 하느님께 귀의하는 것이며 또한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 전체에 대해서 자유로이 동의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은 하느님께 인격적으로 귀의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에 동의하는 것이므로 인간을 믿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을 하느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그분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그러한 믿음을 피조물에 두는 것은 헛되고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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