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부님강론 - 2024년06월 30일_ 연중 제13주일
작성자:
김재익 프란치스코         6/27/2024
내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야이로라는 회당장의 죽어 가는 딸을 살려주시려고 그와 함께 길을 떠나십니다. 이 때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던 어떤 부인이 와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러자 그 오랜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았습니다. 이 때 야이로의 딸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야이로의 집에 가셔서 이미 죽은 딸을 다시 살려 주십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병을 앓던 부인을 생각해 봅시다. 그 병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겠습니까! 항상 남들에게 자신의 병을 숨겨야만 했고, 몰래 몰래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전 재산을 다 쏟아 부었지만, 병이 낫기는커녕 상태만 더욱 나빠졌습니다. 의사들도 고치지 못했으니, 이 병은 그 부인에게는 정말 엄청난 고통이며 십자가였습니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전 재산을 쏟아 부어도 병이 낫지 않을 때 결국 다 포기해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병과 고통을 주시느냐고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부인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온갖 병을 고쳐주신다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라고 생각하며 예수님의 옷에 손을 갖다 대었습니다.

 

과연 부인이 믿었던 그대로 병이 나았습니다. 그동안 온갖 노력을 다 기울여도 낫지 않던 그 병이 정말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갖다 대자마자 깨끗이 나은 것입니다. 군중들은 아무도 몰랐지만, 이 부인은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자기를 찾으시자, 두려움과 전율에 온 몸을 떨기 시작합니다. 군중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지만, 이 부인은 예수님이 자기의 그 난치병을 낫게 해 준 신적인 힘을 지니신 분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부인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하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힘을 체험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부인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의 음성을 그대로 들려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딸인 그 부인의 믿음을 칭찬해 주십니다. 바로 그 믿음 때문에 구원을 받았노라고, 앞으로도 그 믿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오늘 이 부인처럼 우리들도 나만이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병과 고통,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아무리 인간적인 노력을 쏟아 부어도 어쩔 수 없는 병과 고통, 십자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이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그런 우리를 고쳐 주실 수 있으며, 우리가 믿는 만큼 도와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부인은 예수님께 대한 전적인 믿음으로 그분의 옷에 손을 갖다 대었는데도 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 중에 예수님의 몸을 우리 안에 받아 모십니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아무 변화가 없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예수님께 대한 나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다운로드 File:
      

글쓰기

259
신부님강론 - 2024년07월 21일_ 연중 제16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7/19/2024
2
258
신부님강론 - 2024년07월 14일_ 연중 제15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7/12/2024
25
257
신부님강론 - 2024년07월 07일_ 연중 제14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7/5/2024
47
256
신부님강론 - 2024년06월 30일_ 연중 제13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6/27/2024
52
255
신부님강론 - 2024년06월 23일_ 연중 제12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6/21/2024
57
254
신부님강론 - 2024년06월 16일_ 연중 제11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6/13/2024
70
253
신부님강론 - 2024년06월 09일_ 연중 제10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6/13/2024
69
252
2024년 06월02일 _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5/30/2024
80
251
신부님강론 - 2024년5월 26일_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5/23/2024
96
250
신부님강론 - 2024년5월 19일_성령 강림 대축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5/16/2024
136
249
신부님강론 - 2024년5월 12일_주님 승천 대축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5/10/2024
85
248
신부님강론 - 2024년 05월 05일_ 부활 제6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5/2/2024
86
247
신부님강론 - 2024년04월 28일_ 부활 제 5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4/26/2024
93
246
신부님강론 - 2024년04월 21일_ 부활 제 4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4/18/2024
156
245
신부님강론 - 2024년04월 14일_ 부활 제 3주일 김재익 프란치스코
4/11/2024
186

First Page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Next 10 Page Last page



영성의 샘
"성경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생각하면서 읽으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의 계명이 알려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실천되기를 원하십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합니다. 성경을 마치 영혼의 거울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읽으십시오. 그렇게 하여 영혼 안에 깃든 모든 더러운 것과 나쁜 것을 벗어던져 버리고 좋은 것으로 장식하도록 하십시오. 성경을 읽는 도중에라도 자주 기도하십시오. 영적 진보를 위한 노력에서 늘 같은 것만 실천하지 말고 영혼이 좋아하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변화를 가져 보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데에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펠라지오)




장재명 파트리치오 신부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https://m.blog.naver.com/amotedomine